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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의 골프일기] 이렇게 아프게 할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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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과 일주일 전,올 시즌 가장 자랑하고 싶은 실력을 선보이지 않았던가? 다시 필드로 가는 그날 아침,나는 얼마나 설레었는지 모른다. 오늘도 멋진 샷을 보여주리라는 기대감으로 꽉 차 구름 위를 달리는 듯했다. 골프장에 도착해서도 대단했다. 속이 부담스러울까봐 밥도 반만 먹고,입을 앙 다물며 연습스윙을 하고,평소 안 하던 퍼팅연습까지 진지하게 했다. 누가 그때의 내 눈을 봤다면 눈동자가 '이글거렸다'고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결과는 골프의 순리대로 흘러갔다. '이번에도 잘 치고 말겠다'는 내 굳은 욕심과 비례해 모든 것이 굳어져가고 말았다. 몸이 굳고,스윙이 굳고,그러자 얼굴도 마음도 굳어져갔다. 이어지는 더블보기와 트리플보기,그 짧은 거리에 OB까지 나고…. 파란 가을 하늘이 너무 맑고,동반자도 너무 맑아 얼굴로는 웃고 있었지만 마음으로는 웃을 수 없는 상황이 홀마다 벌어졌다. '비록 볼은 안 맞아도 이 고운 하늘 아래서 골프칠 수 있는 영광…. 그것으로 위안삼으라'며 아무리 마음속으로 최면을 걸어도 무너져내리는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몹시 기대했던 것에 대한 실망으로 가슴이 아팠다. '사람도 아닌 것이 이렇게 나를 마음 아프게 할 줄이야.대체 이 작은 볼이 뭐길래'라는 생각으로 1년치 한숨을 다 내쉬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그렇게 한숨을 푹푹 쉬며 집에 오는 길,주먹에는 다시 힘이 들어갔고,숨소리도 쌕쌕거리며,눈동자에도 힘이 들어갔다. '다음엔 다를 거야'라는 생각 때문이다. 싫다,싫다 하면서도 다시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몸이 반응하는 것,이게 '중독증상'인가보다. 그날 나는 이런 생각을 하며 잠들었다. '이렇게 좋아하는 골프 오래오래 치려면 돈도 많이 벌어야겠다. 내일은 회사 가서 더 열심히 일해야지…' 내게 골프가 '노동의 이유'가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고영분 < 골프스카이닷컴 편집장 moon@golfsk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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