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추진중인 총사업비 2조원대의 대형공격용 헬기(AH-X) 도입 사업의 부당성을 따지는 토론회가 22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이하 평통사) 주최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김승국 평통사 정책위원장이 발제하고, 한나라당 김원웅 의원, 동국대 이철기 교수, 김종대 군사평론가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김 정책위원장은 '대형 공격용 헬기 도입과 한반도 평화의 현주소'라는 발제문을 통해 "한국군이 추진중인 아파치 헬기 도입 사업은 북한에게 휴대용 SAM 등 대공무기 증강을 불러올 수 있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그는 "아파치 헬기는 주로 야간 작전을 위한 전력으로, 현재 북한의 주력 전차가 옛소련의 T-62형이어 야간 산악작전이 불가능한 점을 고려할 때 효용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철기 동국대 교수는 "북한이 단 한대도 보유하고 있지않은 공격용 헬기를 한국은 160여대 이상 운영하고 있다"며 "공격용 헬기는 군축의 제1차 대상이다"고 주장했다. 김종대 군사평론가는 "미국은 10여년전부터 한국에 대해 소나기식 무기판매로일관하고 있다"면서 "한ㅁ도의 작전 환경에 맞지않은 아파치 헬기 도입은 전면 보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