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정규시즌 1위팀다운 저력을 발휘하며 먼저 1승을 낚았다. 삼성은 지난 2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fn.com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8회말 터진 김태균의 결승타와 김종훈의 굳히기 2타점 2루타를 앞세워 두산을 7대4로 제압했다. 지난 19년 동안 6차례나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1차전에서 1무5패를 기록하며 모두 준우승에 그쳤던 삼성은 마침내 1차전 승리를 올려 팀 창단이후 첫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이날 먼저 기선을 잡은 팀은 삼성.삼성은 1회말 김종훈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매니 마르티네스가 중전적시타를 터뜨려 2점을 먼저 뽑았다. 3회에는 상대실책과 볼넷으로 다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후 김종훈의 희생플라이로 3대0으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두산은 4회 선두타자 우즈가 우월 솔로홈런을 뽑아 추격의 발판을 마련한 뒤 5회초 무사 1,2루에서 정수근의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와 우즈의 좌전안타에 힘입어 4대3으로 경기를 역전시켰다. 그러나 삼성은 5회말 선두타자 이승엽이 1백35m짜리 중월 1점홈런을 날리며 승부를 4대4 원점으로 되돌렸다. 삼성은 8회말 김태균이 천금같은 역전 1타점 좌전적시타를 뽑아내 5대4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또 계속된 공격에서 2점을 추가,7대4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의 4번째 투수 배영수는 3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마무리 김진웅은 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편 21일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국시리즈 2차전은 우천으로 순연돼 같은 장소에서 22일 오후 6시부터 열린다. 양팀의 선발투수는 임창용(삼성)과 구자운(두산)으로 각각 내정됐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