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시리즈 1차전..삼성 "첫우승 恨 풀겠다" 두산 "사기충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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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우승의 한을 이번에는 꼭 풀겠다(삼성)'
'지난해와 같은 두번의 실패는 없다(두산)'
지난 82년 프로야구 원년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삼성과 두산(당시 OB)이 19년 만에 다시 한국시리즈에서 만나 20일부터 피할 수 없는 7전4선승제의 승부를 겨룬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삼성이 두산보다 낫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전력의 핵심이라고 할 투수력에서 삼성은 임창용(14승) 배영수(13승) 김진웅(11승) 갈베스(10승) 등 10승대 투수를 4명이나 보유하고 있다.
또 정규시즌 실책에서도 삼성은 79개(1위)로 물샐 틈 없는 그물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이승엽 마해영 마르티네스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파워에서도 플레이오프에서 부진을 보인 두산의 클린업트리오(우즈 심재학 김동주)에 근소하나마 앞선다는 평가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체력을 소진한 두산과 달리 일찌감치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짓고 한국시리즈에 대비해온 것도 삼성의 자신감을 뒷받침한다.
두산은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는 인정하지만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선수단의 사기가 충천해 있어 충분히 해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구자운과 빅터콜이 기대 이상의 호투로 두산의 취약점이던 선발 불안을 어느 정도 해소해주고 있으며 차명주 박명환 등의 중간계투 요원이 풍부하다.
특히 마무리 진필중이 최상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어 투수력에서는 별로 밀릴 게 없다는 것.
중심타선의 부진이 걸림돌이긴 하지만 안경현-홍성흔-홍원기로 이어지는 하위타선이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도 '한건' 해줄 것으로 코칭스태프는 기대하고 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