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출신의 특급 신인 스즈키 이치로를 앞세운 시애틀 매리너스가 2년연속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시애틀은 16일(한국시간) 세이피코필드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클리블랜드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최종 5차전에서 4타수 3안타를 기록한 이치로의 활약에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메이저리그 최다승 타이 기록을 세웠던 시애틀은 1승2패의 탈락 위기에서 2연승을 거두며 95년과 지난해에 이어 통산 3번째로 챔피언십시리즈 무대에 서게됐다.


올시즌 신인 최다 안타 신기록을 작성하며 타격과 도루왕을 거머쥐었던 이치로는 디비전시리즈 5경기에서 4차전 결승타를 포함해 타율 6할(20타수 12안타)의 빼어난 방망이 솜씨를 뽐냈다.


선발 등판한 38세의 노장 제이미 모이어는 6이닝동안 삼진 6개를 뽑아내며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2차전에 이어 두번째 승리를 올렸고 마무리 사사키 가즈히로는 1이닝을 퍼펙트로 처리해 포스트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애틀은 2회말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로 이끌어낸 무사 만루 기회에서 2타자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마크 맥레모어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2-0으로 앞서나갔다.


클리블랜드는 3회초 프라이먼의 2루타와 디아즈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3루의 기회에서 로프튼의 중전 안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주포 알로마가 병살타를 쳐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기세가 꺾인 클리블랜드는 단 1안타에 묶였고 시애틀은 7회 내야안타를 치고 나간 이치로가 에드거 마르티네스의 안타로 홈을 밟으며 승리를 굳혔다.


(시애틀 AP=연합뉴스)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