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월드컵 D-225] 후원사 마케팅 전략 : '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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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한.일 월드컵축구대회가 2백25일 앞으로 다가왔다.
월드컵후원에 나선 한국기업들은 모처럼 맞은 황금시장을 잡기 위해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번 대회가 글로벌기업으로서 이미지를 알릴 절호의 기회라고 보고 갖가지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월드컵 공식후원사로 선정된 현대자동차의 마케팅 전략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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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축구를 스포츠 마케팅 주력 종목으로 삼고 꾸준히 마케팅전략을 펼쳐왔다.
지난 99년 세계축구연맹(FIFA)과 자동차부문 공식 파트너 계약을 맺은 이후 세계청소년축구 여자월드컵 등 FIFA가 주관하는 12개 축구대회에 공식후원사로 활동했다.
특히 지난해 개최된 유로2000 축구대회는 현대가 월드컵 스폰서로서 위상을 굳힌 계기가 됐다.
유럽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이 대회 기간중 현대는 유럽의 대리점과 주요 행사장에 초대형 축구공을 전시, 팬들이 자국 축구팀을 위한 문구를 써넣을 수 있도록 했다.
각종 게임과 신차 시승 기회 등을 마련해 팬들의 호응을 얻어냈다.
올들어서는 마케팅 역량을 월드컵에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의 마케팅은 글로벌 프로그램과 개최국 프로그램, 기타 프로그램 등 세가지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글로벌 프로그램에서는 월드컵 홍보대사를 임명하고 미니 축구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유로2000에서 효과를 톡톡히 보았던 '초대형 축구공 투어'도 다시 선보인다.
월드컵 홍보대사에는 '네덜란드 토털사커의 지휘자' 요한 크루이프가 선정됐다.
개최국 마케팅은 개최도시 지자체와 연계해 진행된다.
경기장 주변 등에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안내센터도 운영하게 된다.
현대자동차 우대고객 및 관계사를 위한 우대 프로그램과 경기장 내.외부의 광고보드 설치도 구상중이다.
현대 월드컵 마케팅을 담당하는 수출판촉팀 김영술 과장은 "마스터카드의 경우 94년 미국월드컵을 치르면서 95억달러 이상의 홍보효과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번 월드컵에서는 전세계의 누적시청자수가 늘어난 만큼 효과도 더욱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