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제이 대븐포트(미국)가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포르쉐 그랑프리대회 단식을 석권하며 올시즌 5번째 투어 정상에 올랐다. 대븐포트는 15일(한국시간) 독일 필터슈타트에서 끝난 이 대회 단식 결승에서 특유의 파워플레이를 앞세워 벨기에의 10대 기수 쥐스틴 에넹을 2대0으로 완파했다. 한편 전날 대븐포트와의 준결승에서 발목 부상으로 기권패했던 "테니스 여왕" 힝기스는 73주 연속(통산 2백9주) 지켜왔던 WTA 랭킹 1위 자리를 이날 제니퍼 캐프리아티(미국)에 25점차이로 내줬다. 힝기스는 올해 13번의 대회에 참가해 한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하는 등 데뷔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으며 부상이 심해 앞으로 한달 이상 투어에 불참할 전망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