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시장이 한달만에 테러사태의 충격을 흡수했다. 미국 나스닥, 일본 닛케이 225 등 증시지수는 테러사태 전 수준을 회복했다. 미국의 보복공격이 예상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불확실성이 걷힌 데 힘입었다. GE 등 기업도 분기실적 전망을 충족, 투자심리 안정을 도왔다.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지난 주까지 3주 연속 반등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주간으로 2.5%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6.1% 상승했다. 국내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금요일 516.40으로 마감, 주간으로 2.9%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59.02로 9.2% 급등했다. 하지만 지수의 추세적인 상승은 어려운 형편이다. 지난 주말 생화학공격을 비롯한 추가 테러의 불안감이 확산된데다 주요 기업의 실적 및 전망이 경기와 함께 내리막을 탈 전망이기 때문이다. 미시건대학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 잠정치 등 몇몇을 제외하면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는 테러 충격에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9월 소매판매는 10년중 가장 큰 폭인 2.4% 급감했다. 소비는 실업 증가를 따라 점점 더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9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테러사태 이후 대량 감원계획이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10년중 가장 많은 19만9,000개 급감했다. 3분기 S&P 500 지수 편입 종목의 전년 동기 대비 수익감소폭은 22.4%로 추정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이 고대해온 이번 분기 계절적 수요도, 윈도XP 출시에도 불구하고 기대 만큼 활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주 증시는 국내외 주요 기업의 실적 및 전망에 일희일비하겠다. 미국에서는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 가운데 12개가, S&P 500 종목에서는 180개가 실적을 발표한다. 특히 인텔,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표적인 기술주가 증시의 변동성을 주도하겠다. 국내에서는 휴맥스, KTF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 15일(월) = 휴맥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시기 미정), 노벨러스 시스템즈(장 종료 후) ▷ 16일(화) = 캐터필러, 존슨&존슨(개장 전), 인텔, IBM, 램버스, 테러다인(장 종료 후)// 통계청, 9월 고용동향/ 미국 9월 산업생산 ▷ 17일(수) = KTF/ AOL 타임워너, 인터내셔널 페이퍼, J.P.모건 체이스, 필립 모리스(개장 전), AMD, 애플, 텍사스 인스트루먼츠(장 종료 후), 시티그룹, EMC, 파이저(시기 미정)// 통계청, 9월 소비자전망/ 미국 9월 주택신축 동향 ▷ 18일(목) = 보잉, 머크, 메릴 린치(개장 전), 마이크로소프트, 선 마이크로시스템즈, 게이트웨이, 코닝, 이베이, 어플라이드 마이크로 서킷스, KLA-텐코, PMC-시에라(장 종료 후), GM, 맥도널즈, 노텔 네트웍스, 자일링스(시기 미정) ▷ 19일(금) = 노키아(개장전)// 미국 9월 생산자물가, 8월 무역수지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