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 패션쇼핑몰 등의 유통업체들이 이벤트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불황속에서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전주점은 매운탕 재료를 제공,고객이 직접 요리한 후 심사를 거쳐 입상자들에게 수산물 세트를 선물로 주는 행사를 매달 열고 있다. 이마트 성수점은 바나나 빨리먹기,사과껍질 길게 깎기경기 등의 이벤트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이마트 가양점은 매달 1회씩 라면 높이 쌓기대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추석 직전 개최했던 대회가 고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던 때문이다. 마그넷 월드점은 지난 8월 선보인 주부가요열창 프로그램을 앞으로 매달 열 계획이다. 패션쇼핑몰 밀리오레는 이벤트 마케팅의 선구자 격이다. 신세대들이 주고객인 점을 감안,휴점일(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7시 상가정문에서 댄스공연을 펼치고 있다. 고객들이 1백원짜리 동전을 넣고 노래자랑을 벌이는 '1백원 노래방' 행사도 수시로 열고 있다. 이밖에 의류전문점인 후아유,농수축산물 전문매장인 농협 하나로마트 등도 오렌지·우유 빨리먹기대회 등을 열어 고객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