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체의 실적이 3·4분기 이후 눈에 띄게 차별화되고 있다. 주가도 실적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INI스틸 동국제강 한국철강 등 전기로업체가 성장세를 지속하는 반면 동부제강 현대하이스코 등 냉연업체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1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들어 INI스틸 동국제강 한국철강 등 전기로업체는 꾸준한 상승세를 타며 각각 13.0%,11.2%,9.4% 올랐다. 그러나 동부제강과 현대하이스코의 오름세는 이보다 못하다. 이는 내수용 건설자재를 주로 생산하는 전기로업체의 경우 올해 건설경기가 되살아나면서 선전하고 있는 반면 수출비중이 높은 냉연업체는 세계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지난 3·4분기 중 INI스틸이 전년 동기보다 8.8% 증가한 7천2백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을 비롯 △동국제강 4천3백5억원(13.2%) △한국철강이 1천2백77억원(5.5%)의 매출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동부제강은 3.7% 감소한 3천5백25억원,현대하이스코도 5% 줄어든 3천5백2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문정업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영업이익도 전기로업계는 지난 1·4분기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보다 늘어나겠지만 냉연업계는 핫코일가격 하락으로 감소할 것"이라며 "최근 4·4분기 성수기에 진입한 전기로업체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전기로업체는 높은 배당수익률도 기대되고 있다. 이은영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전기로업체는 지난 몇년간 소외되면서 주가가 낮은 상태"라며 "올해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배당투자 종목으로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수준만 배당해도 동국제강 9.1%(12일 종가기준),한국철강은 6.3%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