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은 10일 미국주도의 공격이 탈레반의 방공망을 파괴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탈레반은 또 오사마 빈 라덴과 자신들의 최고 지도자인 물라 모하메드 오마르가무사하다고 말했다. 압둘 살람 자에프 파키스탄 주재 탈레반 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프간 방공망을 파괴했다는 미국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미국의 방공망 파괴 성공 발표를 공식 부인했다. 그는 "미국 비행기들이 아주 높은 영공을 비행하기 때문에, 우리가 보유중인 방공시스템의 범위를 벗어나 있다"며 "우리는 첨단 현대식 방공망을 갖고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에프는 탈레반은 미국의 기술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위협하면서 다그치는 요구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이 공습을 계속한다면 안전하지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는 미국은 군사력에 의존해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전쟁은 물질적인 것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에프 대사는 또 "오마르 최고 지도자가 `신'의 보호 속에 살아 있으며, 빈 라덴도 무사하다"며 "미국의 꿈은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아프간에서 9일 체포된 프랑스 기자 미셸 페이라르를 간첩 혐의로 조사중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한편 아프간 반군측은 북동지역에서 탈레반 지휘관 40명과 장병 800여명이 또다시 무기를 버리고 투항해 왔다면서, 이는 아주 중요한 진전이며 탈레반의 가장 취약한 북부지역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이란관리는 탈레반은 이번 공습으로 아프간 난민이 이란으로 대거 유입될경우 탈레반이 장악중인 일부 지역에 수용소를 설립할 수 있도록 이란측에 허용했다고 전했다. (이슬라마바드.테헤란 AFP.AP=연합뉴스) h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