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10일 자국이 아프가니스탄에 이은 미국의 다음 공격 목표가 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이슬람회의기구(OIC)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중인 이라크의 나지 사브리 외무장관은 서방언론과의 회견에서 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조직 알 카에다와 이라크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사브리 장관은 앞서 열린 아랍외무장관 회담에서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군사공격이 국제법에 어긋난다고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 외무장관들은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국제적인 대(對) 테러 전쟁에 지지의사를 표했을 뿐,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켰다. 아랍연맹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했던 시리아 대표단은 아랍국가들이 미국의 공격에 대한 공동 입장을 도출하지 못한데 반발, OIC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채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