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비디오 사업부가 VTR과 DVD플레이어의 기능을 합친 '콤보 DVD플레이어'로 대박을 터뜨려 '효자' 사업부로 부상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이 올해 국내외에서 이미 1백만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기록,매출과 순익목표를 50% 이상 초과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세계 시장점유율이 작년 14.2%에서 18%로 높아져 일본의 소니(23%)에 이어 세계 2위 업체로 올라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콤보 DVD플레이어는 미국 시장에서 개당 2백99달러로 소니제품보다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는 게 내부 평가. 윤종용 부회장도 최근 콤보 DVD플레이어가 마진이 12%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라며 다른 사업부의 분발을 촉구할 정도다. 삼성측은 지금까지 단일 모델로 세계 시장에서 1천5백만대 이상 팔린 제품은 독일 자동차 메이커인 폴크스바겐의 '비틀' 등 3개에 불과하다며 콤보 DVD플레이어가 '월드 베스트 품목'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은 내년에 3천2백만대로 추산되는 DVD플레이어 시장에서 점유율 20%를 달성,소니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이날 3차원 DVD게임 재생이 가능한 DVD플레이어 '엑스티바(Extiva)'와 4.7GB까지 저장 가능한 DVD레코더를 내놓는 등 신제품 개발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