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PDA(개인휴대단말기)시장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PDA인 아이토도(iTODO)를 개발,다음달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아이토도는 서울 코엑스에서 11일 열리는 한국전자전에서 첫선을 보인다.


◇아이토도는 어떤 제품인가=아이토도는 운영체제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포켓PC계열인 '윈도CE3.0'을 사용했다.


중앙처리장치(CPU)는 인텔의 스트롱암 2백6㎒,메모리 용량은 롬(ROM)이 32MB,램(RAM)이 64MB에 달한다.


특히 최근 PDA시장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휴대전화 모듈을 갖췄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는 물론 최고 1백44kbps 속도로 무선인터넷을 쓸 수 있다.


아이토도는 일반 PDA와 달리 5인치 대형 컬러액정화면을 썼다.


해상도가 800x480으로 노트북PC 수준이다.


인터넷 검색을 할 때 화면을 좌우로 움직일 필요가 없다.


키보드까지 연결할 수 있어 웬만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이것은 아이토도가 노트북PC를 어느 정도 대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PDA시장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삼성이 PDA시장으로 간 까닭은=한마디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국내 PDA시장 규모는 15만대.매년 2배 가까운 성장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이번 PDA시장 진출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97년과 99년 '이지팜'과 '이지프로'를 선보였지만 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실패를 맛봐야 했다.


이번이 '삼수'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PDA가 이미 시장형성 단계를 지났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내년께 해외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어 충분히 '승산있는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PDA 업계 반응은=일단 반기는 분위기다.


사실 국내 PDA업체들이 내심 자금력있는 삼성전자가 나서 대규모 마케팅을 벌여주길 바라고 있었다.


제이텔의 신주용 부장은 "삼성전자가 PDA시장에 나설 경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상당한 시장확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