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투폴례프(Tu)-154 여객기 추락 사고를 조사중인 특별조사위원회는 9일 여객기가 미사일에 맞았을 가능성을 인정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조사위원회의 고위 관계자는 여객기 미사일 격추설을 뒷받침하는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추락 사고 장소에서 수거된 여객기 동체와 희생자 시신에서 지대공 미사일에 쓰이는 쇠구슬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사고기가 우크라이나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러시아 군사 전문가들도 사고 여객기가 오발된 우크라이나 S-200 미사일에 피격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지난 4일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를 떠나 러시아 노보시비리스크로 가던 Tu-154여객기는 러시아 서남부 흑해(黑海) 상공에서 폭발 후 추락, 탑승객 78명 전원이 숨졌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