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8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국회 대표연설에 대해 "정부 여당에 대한 비난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하면서도 이 총재가 대테러전쟁에 대한 협력의사를 밝힌데 대해서는 긍정 평가했다.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에서원내 제1당 지도자인 이 총재가 격조높은 비판과 경륜있는 대안을 제시하기를 기대했으나 정부 여당에 대한 상투적인 비난과 흠집내기에 그친 것에 대해 실망을 금할수 없다"고 평가했다. 전 대변인은 그러나 "다만 이 총재가 미국의 테러응징 전쟁에 대한 정부의 지원노력에 초당적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평가한다"면서 "특히 이총재가 국론통합과 국민화합을 거론한 것이 대선전략 차원의 수사가 아니라면 그동안 지역갈등을 야기시키고 불필요한 이념대립을 조장하며 국민을 편갈라온 것에 대한 진지한 반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세균(丁世均) 기조위원장도 "특별한 내용이나 비전제시가 없어 기대에 미치지못했다"면서도 "그러나 이 총재가 민생문제 등에 협력하겠다고 언급한 것이 구두선에 그치지 않기를 바라며 지금은 반드시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반면 자민련은 2야공조를 감안, 이 총재 연설을 "원내 제1당 총재로서 위상을제고한 것"이라고 호평했다.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총재가 대 테러전쟁 지원과 민생, 경제문제 해결에 초당적 협력의사를 밝힌데 대해 환영한다"며 "특히 이 총재가 국가와국민을 위해 정치적 이익을 포기하더라도 국정에 흔쾌히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힌것은 원내 제1당이자, 야당총재로서의 위상을 높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총재가 제1야당 총재로서 국민의 편에 서서 국민을 위한 책임정치를구현해주길 기대한다"며 우회적으로 자민련의 숙원인 교섭단체 구성문제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