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 군사도시 퀘타주변에 정착해 살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에 대해 비상 소개령이 내려졌다고 현지 소식통이 7일 전했다. 군사도시 퀘타는 탈레반 근거지인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에 민항기로도 한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는 군사요충지로 지난 주에도 한 차례 비행장 소개 조치가 이뤄졌던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퀘타 공군기지에 인접해 있는 칼리 카지, 코라타바드 누하사르,아그바르 지역의 난민촌에 `보안상 이유에 따른' 소개령이 내려졌으며, 일부 난민들은 텐트를 버리고 가재도구만을 챙겨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퀘타 주변에는 두 곳의 대규모 난민촌이 있으며, 최소한 10만명 이상의 난민이거주하고 있다. 소식통은 파키스탄 군 관계자들을 인용, 중무장한 경찰과 군 병력이 퀘타 공군기지 주변에 배치됐다고 전했다. 또 인도와 가까운 동부도시 라호르에서 퀘타로 운항하는 파키스탄 항공(PIA) 국내선 여객기의 비행경로가 미사일 격추 위협 때문에 국경과 먼 우회로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라마바드=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