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킨도너츠는 51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너츠 전문점이다. 지난 50년 창업후 "가장 좋은 상품을 신선한 상태에서 판매한다"는 기업 이념을 내걸고 53개국에 진출해 각국의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던킨도너츠는 지난 93년 영국 얼라이드도멕사와 샤니의 합작회사로 출범,전국에 2백60여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현재 국내 도너츠 전문점 시장에서 90%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소비 둔화세가 뚜렷해진 올해도 지난해보다 50%가량 늘어난 3백80억원의 매출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던킨도너츠의 성공은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철저한 상권 분석을 통해 장사 되는 곳에만 점포를 내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던킨 매장에서는 50여 가지가 넘는 다양한 도너츠를 하루 2배송 시스템을 통해 공급해 신선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철저한 품질 관리 시스템이 경쟁력의 근원이라는 설명이다. 이경일 마케팅 팀장은 "90년대 후반부터 젊은층을 중심으로 외식 문화가 확산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제품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말한다. 연초 문을 연 던킨도너츠 둔촌점은 10평 규모의 소형 점포지만 짧은 시간내 자리를 잡은 우수 점포로 손꼽히고 있다. 점포는 10평 규모이며 좌석 수가 15석에 불과하다. 하지만 하루 평균 이용 고객은 3백50명에 달하고 있고 일 평균 매출액은 1백30만원에 이른다. 점포 개점에는 2억원이 투자됐다. "장사를 해본 경험은 없지만 고객 만족을 위해 최선의 서비스를 다하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에서 과장으로 일하다 지난해 회사를 그만둔 이경용 점주(39)는 "내 사업이라는 생각에 밤낮없이 일하다 보니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에 대한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가능한 한 하루종일 직접 매장을 관리하고 서비스를 제공한 게 주효했다고 한다. 둔촌점 성공의 가장 큰 비결은 상권이라는 게 이 사장의 설명. 장사를 해본 경험은 없지만 자영업에서는 목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해 회사를 그만둔 후 6개월 정도는 가게 자리만 보고 다녔다고 한다. 둔촌점은 지하철역 인근에 위치한데다 점포 배후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오피스 빌딩이 밀집해 있어 다양한 소비층을 갖고 있다. 이 사장은 가장 힘든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샐러리맨 생활을 할 때보다 월 수익이 3배 가량 돼 힘드는 줄 모른다"면서도 "아침 7시부터 저녁 12시까지 하루종일 가게를 지켜야 하기 때문에 자유 시간이 없는 점이 고충"이라고 말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