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합권에서 환율 움직임이 정체되면서 1,313원을 중심으로 시소게임이 펼쳐지고 있다. 전형적인 주말 장세가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의 주식순매수가 다시 1,000억원을 넘어서며 환율 하락 요인을 보태고 있다. 그러나 아래쪽에서 진지를 구축한 저가 매수세는 쉽사리 환율 하락을 허락치 않고 있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19분 현재 전날보다 0.10원 내린 1,313원을 기록중이다. 오후 개장이후 4분여가 지나서야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312.90원에 오후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레벨을 조금씩 낮춰 1시 57분경 1,312.40원으로 저점을 낮췄다. 이후 환율은 저가매수세를 바탕으로 반등하며 2시 32분경 1,313.20원을 기록, 잠시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대체로 1,312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0.55엔으로 변동성이 크게 위축된 상태를 잇고 있다. 자연 달러/원의 움직임도 자극할만한 요인이 되지 못하고 있는 셈.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1,000억원이 넘는 주식순매수를 기록하며 달러 공급 요인을 확대시켰다. 지난 8월 17일이후 거래소에서 1,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는 처음이며 이날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115억원, 88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사흘째 주식순매수를 이으면서 달러 공급 요인이 누적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 주식자금과 포지션 정리하는 거 외에 환율을 움직일만한 요인은 없다"며 "극히 좁은 범위에서 거래돼 시장의 활력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주에는 미국의 공습전개와 달러/엔, 역외선물환(NDF)시장 움직임에 의해 좌우되면서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