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가 말로 부하를 지휘하는 때라면 50대는 말이 필요 없이 스스로 행동을 보여 통솔하는 나이라고 봅니다. 또 60대는 말과 행동보다 덕과 인품으로 다스려야 하지요" 격주 월요일마다 현장에서 일하는 사원들을 초대해 함께 점심을 하며 허물없이 대화를 나누는 도시락 미팅은 장경작 사장이 말하는 '열린 마당' 경영의 표본이다. 그는 직원들과 함께 하는 도시락 미팅으로 직원들의 사기를 체크하고 아이디어를 얻는다. 직원들이 만족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경영자로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난 98년 도입된 도시락 미팅에 대한 그의 열정은 대단하다. 단지 도시락을 먹기 위해 부산의 조선비치호텔까지 간 적도 있다. 처음에는 사장실에서 인사담당자 1명과 직원 5명이 모여 시작했는데 지금은 규모가 커져 20여명이 함께 식사를 하고 있다. 장 사장은 이 자리에 도어맨, 레스토랑 웨이트리스 등 고객서비스의 최일선에서 일하는 직원들을 주로 초청한다. 생생한 의견과 고충을 듣기 위해서다. 도시락을 먹는 동안에는 사장이라기보다 사회의 선배이자 한 배를 탄 동지란 자세로 격의없이 대화를 나눈다. 직원 개개인을 격려해 주고 업무에 대한 자부심도 심어준다. 그는 "작은 서비스 하나하나가 전체 호텔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기 때문에 최일선에서 고객과 맞닥뜨리는 직원들의 자세와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