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3:05
수정2006.04.02 03:07
수도권지역의 디지털 본방송(11월 예정)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디지털TV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금액 기준으로는 전체 TV시장의 20%를 이미 넘어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되는 추세다.
3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하반기 들어 디지털TV를 찾는 고객이 급속히 증가,판매량이 상반기에 비해 20% 정도 늘어났다고 밝혔다.
디지털TV란 디지털 신호 수신이 가능하고 선명도가 4백80픽셀(SD급) 이상인 고화질 제품이다.
따라서 디지털 방송을 제대로 보려면 이 수상기가 있어야 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V 보급률이 거의 1백%에 달해 지난해 2백만대에 달했던 전체 TV시장은 올해 다소 줄어들 전망이나 디지털TV만은 수요가 크게 신장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판매실적에 비추어볼 때 디지털TV의 국내 수요가 작년 12만대에서 올해는 적어도 20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체 TV시장에서 차지하는 디지털TV의 비중이 판매대수 기준으로 지난해 5%선에서 올해는 10%를 웃돌 게 확실하다는 것.
특히 혼수용 TV는 30~40% 가량이 디지털TV로 대체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디지털TV는 아날로그 제품에 비해 가격이 2∼3배 비싸기 때문에 금액으로 따지면 그 비중은 훨씬 더 높아진다.
삼성 관계자는 올해 금액 기준 디지털TV의 비중이 23∼24%선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내년에는 30%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