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확대를 위한 노동청의 채용박람회가 잇따르고 있으나 실적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광주지방노동청에 따르면 광주.전남지역 구직자들의 취업을 위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3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모두 9차례에 걸쳐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들 박람회에는 이 지역 459개 업체가 구인에 나서고 모두 1만700명의 구직자가 몰렸으나 실제로 일자리를 구한 사람은 전체 구직자의 5.4%인 575명에 그쳤다. 광주시와 전남 담양, 장성, 화순, 나주 등지를 관할하는 광주청 관내에서는 9천명의 구직자 가운데 401명(4.4%)이 일자리를 구했으며 목포사무소(목포, 영암, 무안,해남, 완도, 진도 등)는 700명에 81명(11.6%), 여수사무소(여수, 순천, 광양, 구례등)는 1천명에 93명(9.3%)이 각각 취직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구직자는 "박람회의 채용성과가 낮은 것은 노동청이 실제로 근로자를 채용할 기업을 선별하기보다 일단 참여업체수를 늘리는데만 관심을 보인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방노동청 관계자들은 구직자들이 3D 업종을 기피하는데다 기업이 요구하는 자격이나 실력을 갖춘 구직자가 많지 않은 것을 취업률 저조의 주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