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지난 24일 한나라당의 정형근, 이주영의원에게 발송된 협박편지와 같은 당 이원창 의원에게 걸려온 협박전화에 대해 수사에 착수하는 동시에 이들 의원 주변에 대한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청은 정형근 의원의 경우 서울과 부산 2곳의 집주변에 경찰 26명을 고정배치하는 등 서울과 부산, 전남, 경남의 4개 지방경찰청을 통해 이들 3명 의원의 집주변 경계를 강화했으며 지난 9월19일자 송파우체국 소인이 찍힌 협박편지의 지문 10점과 이들의 집주변에서 발견된 담배꽁초 20개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다. 정의원 등에게 보내진 편지는 광주광역시에서 김형욱이라는 사람이 발신한 것으로 돼있으며 "여운환 회장을 오랫동안 모셔온 사람이다. 이미 의원님들과 자제분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 언제 모션을 취할지 잘 모르겠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또 이원창 의원에게는 자택으로 "이원창 의원 댁이 맞느냐, 아직 그집에 살고있느냐, 우리가 잘 알고 있다."라는 전화가 걸려왔다. 경찰청은 "우편물에 대한 감식수사를 의뢰하고 전화발신지를 역추적하는 한편이들 의원이 요청할 경우 언제든지 출동할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