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미국테러 사태와 수출둔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고속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실제 중국의 소매 판매 증가율은 올들어 전년동기대비 10.1%를 기록,양호한 내수상황을 보이고 있다. 또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투자도 크게 늘어 올해 1~8월중 고정자산 투자가 전년동기대비 18.9% 증가했다. 여기에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급증하는 등 중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여전하다. FDI는 올들어 7월까지 전년에 비해 45.8%(계약액 기준)이나 증가했다. 주룽지 총리도 이런 점을 감안해 "미국 테러사태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재정 및 통화정책을 통해 현재의 7~8%에 이르는 GDP성장률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시했다. 도이체 방크의 준마 수석연구원은 "중국은 내수시장을 성장의 주축으로 삼고 있어 미국 경제가 둔화된다 하더라도 부정적 영향은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준마 연구원은 그 이유로 중국은 전체 GDP대비 수출 비중이 23.1% 수준에 불과하고 최근 수출 증가율이 제로 수준까지 하락했지만 소매판매율이 10%이상 증가하는 등 내수가 활황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모건스탠리딘위터도 "중국은 WTO(세계무역기구) 가입 및 2008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외국인 직접투자와 고정자산 투자가 지속돼 내수확대를 통해 수출부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국가정보센터는 "미국의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자본시장이 개방되어있지 않아 외부의 영향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중국 수출입의 상당부분이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테러사태로 미국경제가 타격을 받을 경우 중국 경제에도 악영향이 파급될 것으로 우려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