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한때 1,304.90원까지 저점을 낮추는 등 하락폭을 키운 뒤 1,305원선을 가로지르고 있다. 역외선물환(NDF)정산관련 역내 매물과 네고물량이 어우러지면서 환율은 자연스레 아래쪽으로 미끄러졌으며 시장은 어느 정도 정돈이 된 느낌이다. 추가적인 물량 공급이 없다면 1,305원선에서 시장은 마무리될 전망이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24분 현재 전날보다 3.10원 내린 1,305.60원을 나타내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306.4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낙폭을 조금씩 줄여 2시 13분경 1,307.20원까지 올라갔으나 추가 상승은 저지당한 채 한동안 이 범위내에서 움직였다. 오후장 개장 1시간여가 지나 물량 부담이 가중되자 2시 32분경 1,306.30원으로 내려선 환율은 57분경 1,304.90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1,305원선에서 게걸음을 걷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7.23엔으로 뉴욕장에 비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원에는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주변변수로 전락한 상황. 업체 네고와 NDF정산 관련 역내 매물은 거의 소화됐으며 달러되팔기(롱스탑)도 일단 멈춘 상태. 1,305원 저점에 기댄 달러되사기(숏커버)가 나오면서 낙폭은 조금씩 만회되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이날 다시 주식순매도로 마음을 돌렸다. 전날 이레만에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525억원, 22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환율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업체 매물이 1,307원 근처에 대기하고 있어 기존에 나온 물량만으로 현재 처리되고 있다"며 "추가로 빠지기는 어렵고 위쪽으로도 반등하기가 쉽지 않아 오늘은 지금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