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인 웰진은 계명대 의대 교수로 재직 중인 박종구 교수가 지난해 초 설립한 회사다. 문을 연 지 채 2년도 안되지만 이 회사가 가진 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술은 상당하다. 창업 첫해인 지난해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단에서 주최하는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과 한국과학재단에서 주최하는 "2000년도 신규 우수연구센터"에서 생명과학 협력 연구 기업으로 선정됐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7월 한국기술투자,우리기술투자 등으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 회사가 주력하는 분야는 유전자 치료와 인간 유전자를 대량으로 기능분석할 수 있는 안티센스 기술이다. 포스트게놈 시대에 주목받는 기술 가운데 하나다. 안티센스 치료제는 질병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 변형을 해결하는데 이미 만들어진 단백질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유전자 발현 수준에서 단백질의 합성을 억제하는 치료제다. 즉 이상 발현되는 단백질의 전구체인 mRNA를 제거해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다. 기존의 치료제는 대부분 화학제재로서 단백질에 직접 작용됐기 때문에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세포도 함께 죽이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기도 했다. 웰진은 기존에 나온 안티센스 치료제가 mRNA에 대해 특이적으로 결합하지 못하고 세포내에서 지속적인 효과유지가 안돼 효율성이 낮은 것을 알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 개발을 거듭했다. 그 결과 합성이 아닌 배양법으로 대량생산할 수 있고 합성 안티센스보다 활성이 1백배 이상 높은 안티센스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와 함께 안티센스를 이용한 대량 유전자 기능분석 시스템도 갖고 있다. 이 시스템은 수천개의 안티센스 라이브러리를 이용해 특정 질환과 관련있는 유전자를 일괄적으로 캐내는 것이 가능하다. 웰진은 올해말 2백70여평 규모의 연구소를 새로 지어 재도약을 맞는다. 회사측은 이 연구소가 준공되면 일반 연구실 외에 무균동물실험실 무균실험실을 보유하게 돼 연구 개발 환경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규모 전략적 제휴를 통한 미국 진출도 구상중이다. 박 대표는 "고유의 안티센스 기술을 이용해 유전자 기능분석과 유전자 치료제라는 포스트 게놈 시대의 거대한 생명공학시장을 정복하겠다"고 말했다. (053)253-7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