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에 대한 미국의 공격은 그것이 해군 함정에서 발사되는 크루즈 미사일 공격이든 공군 제트기 공습, 또는 육군 특수군의 신속 작전이든 활주로와 통신망 등 탈레반을 지탱하고 있는 시설들을 분쇄하는것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 국민에게 탈레반이 미국 세계무역센터와 국방부 청사를 공격한 테러분자들을 지원함으로써 "살인을 저질르고 있다"면서 빈 라덴과 그가 이끄는 알-카에다 조직의 두목들을 넘기지 않으면 곧 징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6년 이후 빈 라덴에 은신처를 제공하고 있는 탈레반 지도자들은 빈 라덴이 미국 테러 공격의 배후인물이라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지난 21일에는 그를 인도하라는 부시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했다. 부시 대통령은 알-카에다 조직을 분쇄하는 것이 첫번째 목표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탈레반을 공격할 공군력을 충분히 제공해주게 될 군사력을 걸프지역에 집결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항공모함 2척, B-52 폭격기,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군함, 전투기등의 화력은 빈 라덴만을 사냥하는 것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 막강한 화력이다. 테러분자들에 대한 공격은 헬리콥터 공수 육군 특공대가 수행할 것으로 널리 예상되고 있다. 또한 빈 라덴의 돈줄을 말리기 위한 금융조치나 공범들에 대한 법집행과 같은 비군사적 수단도 취해질 것이다. 부시 대통령이 탈레반을 공격하기로 결정하는 경우 가장 바람직한 공격 목표들중 하나는 수도 카불의 민간과 군이 함께 사용하고 있는 공항과 카불 북부 소재 탈레반 수비대가 될 것이다. 탈레반 정권은 이 공항에서 미그 전투기와 무장 헬기들을 발진시키고 있다. 다른 주요 목격 목표들은 탈레반 지도자들이 근거지로 삼고 있는 동남부 도시 칸다하르 공항, 파키스탄 접경 도시 잘랄라바드 공항과 주변 군사기지들, 카불 외곽 통신탑, 카불 근처 사관학교, 카불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사로비 근처의 대형 댐 등이다. (워싱턴 A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