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우자동차 인수 실무를 총괄했던 제너럴모터스(GM)의 앨런 페리튼 아시아태평양지역 신규사업 담당이사는 20일 "한국기업으로서의 대우자동차의 정체성 유지를 위해 대우차 브랜드를 계속 사용할 것이며 근로자들의 고용과 협력업체 대부분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페리튼 이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대우에 대한 많은 연구를 했기 때문에 연말에는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다른 인수협상처럼 중간에 깨지지 않고 모든 과정은 본계약 후 2개월 정도 내에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차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페리튼 이사는 "대우차는 최근 많은 변화를 겪었고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 있는 회사로 변모했다"고 말해 대우자동차 부평공장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음을 시사했다. 신설법인(가칭 GM-대우차)과 관련, 페리튼 이사는 GM에서 최고경영자(CEO)를 파견하고 대우자동차 기존 경영진은 그대로 유지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또 부품업체 문제에 대해 "한국의 부품업체들은 1천3백만대를 생산하는 GM에 납품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월드와이드한 공급자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인수합병 등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