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원이 우선주 3자배정 유상증자로 조달된 자금중 일부를 증자에 참여한 회사의 모기업이 보유한 주식을 매입하는데 사용해 눈총을 받고 있다. 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최근의 주가 하락으로 자사가 발행한 우선주를 인수한 회사의 손해가 커지자 이를 보상하는데 사용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20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테크원은 휴먼이노텍이 보유중인 거래소 상장업체인 광덕물산의 주식 32만4천2백주 전량을 자전거래 형식으로 19억6천만원(주당 평균 6천60원)에 지난 18일 매입했다. 테크원은 여기에 7만1천9백여주 가량을 시장에서 추가로 매입,광덕물산 주식 39만6천1백여주(지분율 8.9%)를 24억원에 사들인 셈이 됐다. 그러나 테크원에 주식을 매각한 휴먼이노텍은 테크원의 우선주 증자에 참여한 휴먼캐피탈의 모기업이어서 이번 거래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테크원 우선주는 상장후 이틀째부터 계속 하락세를 지속,발행가(3천6백50원)를 크게 밑돌고 있어 휴먼캐피탈은 상당한 평가(매각)손을 보고 있는 형편이다. 또 테크원은 최근 최대주주와 대표이사가 변경되고 A&D(인수후개발)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증자자금을 주식매매에 사용한데 대해 석연치 않다는 반응이 강하다. 테크원의 김홍일 사장은 "광덕물산 임시주총이 20일 예정돼 단기매매차익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 사들인 것"이라고 밝혔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