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해결사 서정원의 결승골로 2001 POSCO 프로축구 K-리그에서 선두로 뛰어 올랐다. 수원은 19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콘스와의 외나무 다리 대결에서 후반 43분 터진 서정원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한 수원은 부산의 홈경기 무패 기록을 16에서 급제동걸고 10승4무6패(승점 34)로 1개월만에 선두에 복귀했고 부산은 8승8무4패(승점 32)에 머물렀다. 초반 경기의 주도권은 부산이 잡아 나갔다. 부상에서 복귀한 마니치와 우성용 투톱을 최전방에 배치한 부산은 전반 초반부터 하리의 발재간을 앞세운 돌파가 살아나면서 수원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부산은 전반 8분 전우근의 크로스패스를 받은 우성용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빗나갔고 20분과 26분 하리의 두차례 슛이 아깝게 골문을 벗어나는 등 몇차례 좋은 기회를 무산시켰다. 부산의 날카로운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자 후반 수원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들어 수원은 8분께 서정원이 이병근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내 오른쪽으로 치고 나간 뒤 날린 오른발 슛이 골키퍼 정유석의 정면으로 향했고 20분에는 산드로의 왼발 땅볼슛이 빗나가는등 아쉬움을 이어갔다. 무승부로 끝나나 싶던 승부는 후반 43분 이날의 영웅 서정원의 헤딩 한방에 갈라졌다. 서정원은 후반 교체멤버로 투입된 최문식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띄운 볼을 문전으로 뛰어들며 머리로 받아 넣어 짜릿한 결승골을 뽑아냈다. (부산=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