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수출,성공하려면 CMM부터 챙겨라"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 사이에 CMM(Capability Maturity Model) 바람이 불고 있다. 애써 개발한 소프트웨어(SW)를 인정받고 팔려면 개발업체가 먼저 CMM을 받아두는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CMM이란 1991년 미국 정부 요청으로 카네기멜런대학 소프트웨어 공학연구소(SEI)가 개발한,SW 개발업체의 수준을 평가하는 모델이다. 평가 기준은 SW 개발업체가 좋은 품질의 SW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지 여부다. 등급은 모두 5개로 나뉘며 가장 높은 수준은 5등급이다. 미국 정부기관들은 SW 개발입찰에 참여하는 모든 업체에 CMM 3등급 이상을 요구하고 있으므로 해외 진출을 원하는 SW 업체들에 CMM은 선결해야될 과제다. 현재 국내에서는 2등급을 받은 LG-EDS시스템 포스데이타 핸디소프트가 대표적 CMM 인증업체다. 5등급 기업이 36개,4등급 기업이 26개인 인도,5등급 기업이 2개인 중국에 비하면 차이가 많이 난다. SEI는 "CMM을 한 등급 올리는 데 24∼26개월 걸린다"고 말하고 있다. 최근엔 정부가 국제인증을 받은 기업에 공공기관 입찰 때 가산점을 주고 SI(시스템통합) 사업자 평가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국내에서도 CMM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미국 SEI 산하 SPIN(프로세스 개선 전문가 모임)의 국내모임인 코리아 SPIN(대표 한혁수 시스템통합기술연구원장)을 중심으로 주요 기업에서는 CMM 도입을 추진중이다. 현재 포스데이타 핸디소프트가 등급 상향을 추진하고 삼성SDS 현대정보기술 등이 처음 CMM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혁수 코리아 SPIN 위원장은 "인도의 SW 수준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수출 실적이 뛰어난 것은 CMM 상위 등급 업체가 많은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수출로 활로를 뚫으려는 업체라면 CMM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코리아 SPIN에는 삼성전자 삼성SDS LG전자 LG-EDS시스템 한국통신 모토로라코리아 핸디소프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의 SW 담당자 3백여명이 가입해 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