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미국의 대테러 보복전쟁에 군사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청와대와 국방부 등 관련 정부기관 홈페이지와 언론사 홈페이지 게시판에 찬반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군사지원 검토소식이 전해진 지난 16일부터 국방부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는다른 지원은 몰라도 파병은 안된다는 글이 계속 쏟아지고 있다. 자신을 '무장'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미국의 테러참사는 유감스럽게 생각되지만 정확하지도 않은 테러증거로 추측에 의한 전쟁은 안된다"며 "테러현장에 구조물품과 구조인력을 보내는 것으로 그쳐야지 보복전쟁에 아까운 국민의 생명을 낭비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마린'이라는 네티즌도 "미국이 당한것은 미국과 테러단체의 문제"라며 참전으로 인한 물적,인적 피해를 우려했으며 '박정민' 네티즌도 "우리가 이슬람 테러의 표적을 자처할 필요까지 있겠느냐"며 "미국의 요구를 마구 들어준다는 것은 자진해서총알받이가 되는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파병을 적극 반대했다. 소파개정국민행동, 미군기지공동대책위 등 21개 시민사회단체도 17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보복 공격 지원의사를 밝힌 정부에 대해 항의의 뜻을 밝히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반면 미국의 도움을 받았던 과거전력과 군사적 지원으로 얻을 이익을 내세우며파병하자는 찬성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국민'이라는 네티즌은 "한반도 유사시 타국이 우리나라를 생각할때 어떻게 나올까 하는 약간의 생각만 해보면 명확한 답변이 나온다"며 "적극적이어야할때는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한 네티즌도 "테러는 반드시 없어져야한다"고 전제하고 "파병하면 어려움도 많이 있겠지만 군대의 전투경험도 늘려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군사적 지원을 찬성했다. 청와대, 외교통상부, 각 언론사 홈페이지에도 한미상호방위조약에 의해 당연히군대를 파병해 미국을 도와야한다는 의견과 미국을 적극적으로 돕는 것은 이슬람을적으로 만드는 길이라며 파병을 반대하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 격론이 벌어졌다. 한편 '미교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파병논쟁이 찬미,반미감정으로 확대되고있어 안타깝다"며 "반미감정으로 비쳐지는 파병반대가 교포들과 외국민들에게 좋지않게 비쳐칠까 걱정된다"고 파병논쟁의 부작용을 우려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ynayu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