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2:22
수정2006.04.02 02:23
한치앞을 예측할 수 없는 '안개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테러쇼크'의 여파로 코스닥지수가 지난 한주동안 21% 급락,사상최저치로 곤두박질쳤지만 세계정세는 기술적 반등조차 낙관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고 있다.
미국의 보복이 전쟁으로 확대될 경우 투자심리의 위축에 따른 추가하락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이번 폭락이 '테러쇼크'란 외부변수에 의해 촉발된 만큼 확전(擴戰)가능성 해소등 작은 모멘텀만 나타나도 반등세로 돌아설 여지는 크다.
미국의 금리인하를 비롯해 당국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의지도 반등가능성을 타진해 볼 수 있는 시장여건이다.
◇주요변수=17일(현지시간)개장할 나스닥시장의 향방이 최대 변수다.
개장후 나스닥지수가 폭락할 경우 코스닥시장도 적잖은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나스닥시장이 '테러쇼크'의 조기해결등 기대감을 반영,지수조정폭이 미미하거나 안정세를 보일 경우 코스닥시장이 과매도국면을 벗어나 반등채비를 갖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폭탄테러'에 대한 미국의 보복강도및 조기수습 의지가 국내외 증시의 방향타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증시전문가들은 미국의 전격적인 금리인하 가능성과 정부의 경기부양책을 비롯해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돌발 변수만 없다면 50선 부근을 지지선으로 반등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전략=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시장접근이 필요하다.
따라서 기술적 반등이 나타날 경우 일정부분 현금화를 통해 미래장세에 대비하는게 현명한 투자전략으로 제시됐다.
대신증권 정윤제 연구원은 "해외변수로 당분간 추세전환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급락이후 V자반등에 대한 막연한 기대보다 핵심재료주의 순환상승에 동참하는 제한적인 매매전략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