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학생의 절반 가량이 산업체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KAIST에 따르면 지난 75년부터 올해 전반기까지 KAIST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학생 4천427명의 진로를 조사한 결과, 47.6%인 2천106명이 산업체에 취업했다. 다음으로는 정부출연연구기관 29.5%(1천302명), 대학 등 교육기관 21.2%(938명),특허청 등 정부기관 1.5%(64명)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올 들어서는 산업체에 취업한 학생이 42.6%(109명)로 떨어진 반면 정부출연연구기관에 취업한 학생은 44.9%(115명)로 상승, 이채를 띠었다. 이런 현상은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기업체들이 고급인력 채용을 대폭 줄인반면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은 구조조정을 마치고 인력 채용에 적극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 silve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