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가산금리 0.5%를 밑도는 외자도입에 성공했다. 산업은행은 13일 ABN암로은행, 바클레이즈은행, 도이체방크, 플릿보스턴은행,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 14개 세계 유수 은행이 참여하는 은행단 차관 2억달러 도입계약을 체결한다고 12일 밝혔다. 차입조건은 2년 만기에 '리보(런던은행간 금리)+0.35%'이며 수수료 등을 포함한 총 조달비용은 '리보+0.485%'로, 0.5% 이하의 가산금리로 외자를 조달하기는 외환위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한국계 기관의 외화 차입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저금리 외화차입은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의 해외 차입금리 인하를 유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