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대표 이금룡)은 자사 사이트에서 발생하는 일명 '카드깡'인 신용카드 부정사용의 70% 가량을 줄였다고 11일밝혔다. 이는 지난 3월부터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신용카드 부정사용을 확인하는 카드인증 절차를 도입하는 등 일련의 조치에 따른 것이다. 또한 최근 몇달동안 신용카드 부정사용에 대한 경찰의 활발한 수사활동도 부정사용 행위의 감소 원인이라고 옥션은 설명했다. 옥션은 다음달까지 송금구좌실명제를 도입하고 자동감시시스템을 가동하면 옥션사이트에서 신용카드 부정사용이 3~6개월안에 대부분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옥션은 신용카드 부정사용의 감소에 따라 회사의 3.4분기 및 4.4분기 총 경매성사금액(GMS)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옥션은 그러나 당초 680억원으로 잡았던 올해 매출 목표를 초과하는 850억∼1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매출총이익도 당초 기대치를 웃도는 200억∼2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내년 하반기에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했다. 옥션의 김헌철 전무는 "옥션을 인터넷상에서 가장 안전한 사이트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카드 부정사용 근절 조치는 단기적으로 재무구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는 옥션과 주주 및 옥션 회원들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