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은 순익 성적에 죽고 산다. 애널리스트들의 보고서에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것이 주가다. 그런 면에서 내년 미국 증시에서는 많은 폭죽이 터질 것 같다. 미국 기업들이 분기별로 실적을 보고할 때 결손처리를 꼭 해야할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내년 1월1일부터 새로운 회계기준이 의무적으로 적용되는 것이다. UBS워버그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내년 예상 순익 증가율 20%중 3분의 1 이상은 회계기준의 변경이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통신 업종 기업들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부상의 수익 증가가 실제로 장사를 잘해서 이뤄진 것은 아니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더욱이 막대한 결손처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올 2.4분기 실적발표 때 JDS유니페이스가 5백억달러를 결손처리한 것처럼 인수 및 투자를 한 주식에 대한 가치가 크게 떨어질 때는 평가손을 반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