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들어 달러/엔 환율이 121엔대에 도달함에 따라 달러/원 환율도 거래 범위를 높였다. 오전중 출회된 물량으로 인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엔화에 비해 상승 탄력은 크지 않다. 달러/엔의 추가 상승에도 1,288∼1,289원선이 이날 고점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많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1분 현재 전날보다 5.10원 오른 1,287.10원에 거래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오른 1,286.30원에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오름세를 타며 1,287원까지 도달한 뒤 한동안 1,286원선을 거닐었다. 달러/엔이 121.20엔대까지 올랐음에도 상승 탄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아 시중에 물량 부담이 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그러나 달러/엔이 121.20엔대를 점유하면서 1시 58분경 1,287.30원까지 오른 환율은 추가 상승 여부를 타진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1.23엔으로 오름세가 가파라지면서 달러/원을 자극하고 있다. 7일 일본의 국내총생산(GDP)발표를 앞두고 추가적인 엔 약세를 점치는 분위기가 짙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의 상승폭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물량 부담이 있기 때문"이라며 "달러/엔이 121.30엔 이상 가지 않는다면 달러/원의 추가 상승도 제한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1,288∼1,289원 수준으로 가면 네고물량이 오전과 같이 출회될 것으로 보여 1,290원 진입은 어렵다"며 "달러/엔의 바닥 여부는 아직 두고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다른 딜러는 "물량 부담을 느끼고 있어 1,288원 이상으로는 힘들 것"이라며 "달러/엔이 바닥을 찍고 조금씩 더 오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