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연기를 통해 탤런트로 성공하고 싶어요" 지난 2일 첫 방송된 SBS TV의 새 일요시트콤 '여고시절'(일요일 오후 9시50분)에서 강력사건 담당 여검사로 출연중인 임성민(31). 그의 오랜 꿈은 연기자다. 실제 임성민은 이화여대 영어교육과에 재학중이던 1991년 KBS 탤런트 14기 공채시험에 합격한 적이 있다. 하지만 집안의 강한 반대에 부딪혀 연기를 포기했다. 그후 10년이 지났지만 그는 연기자의 꿈을 버리지 않고 지난 2월 KBS 아나운서 자리를 미련없이 버리고 프리랜서를 선언했다. "시트콤보다는 정통 드라마에 나오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여고시절'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출연을 결심했어요. 지난 몇 달 동안 연기 전문학원 '스타게이트'등에서 연기수업을 받은 만큼 제대로 된 연기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여고시절'은 여고 동창생들의 현재와 고교시절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 변화를 통해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작품이다. 이 시트콤에서 임성민은 여고시절 1등만 하다가 훗날 깐깐한 여검사가 돼 조직폭력배들마저 벌벌 떨게 만드는 역을 맡았다. 임성민은 "시트콤이지만 코믹한 연기는 적은 편"이라면서 "강렬한 '끼'를 발산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역에 대해 이제 자신이 원하는 연기자 생활의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아나운서에서 시작해 이젠 연기까지 하니 다른 사람들은 호기심으로 이것저것 해 보는 정도로 생각하지만 저에게 연기는 간절한 꿈이었습니다" 그는 "영화 '스페셜 리스트'의 샤론 스톤이나 '양들의 침묵'의 조디 포스터처럼 여자이지만 강한 카리스마를 갖고 있는 역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결혼계획에 대해 그는 "짝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며 "서로의 인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답했다.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