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은 4일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직후 인사 제청권자인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에게 사표를제출했다. 이로써 '국민의 정부' 햇볕정책의 설계자이자 전도사로 불리는 임 장관은 지난 98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99년 통일부 장관과 국가정보원장을 거쳐 지난 3월 통일부 장관에 다시 취임한 이후 161일만에 사표를 제출했다. 임 장관은 통일부 장관에서 물러나더라도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로 기용돼 대북포용정책을 총체적으로 조율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후임 통일부 장관에는 민화협 의장을 지낸 한광옥(韓光玉) 청와대 비서실장,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정세현(丁世鉉) 국가정보원장 통일특보, 이상우(李相禹) 서강대 교수 등이 거명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