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중인 고려산업개발이 10대1로 감자(자본금 감축)될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와 채권단 등에 따르면 고려산업개발은 현재 자본금 4천2백80억원(8천5백60만주)에 대해 10대1로 감자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회사정리(법정관리) 계획안을 마련,오는 21일 채권자 집회에서 의결키로 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 등 대주주 지분 1천6백억원(3천2백만주)은 완전 소각키로 했다. 고려산업개발은 또 정리담보권(담보를 설정한 금융기관 등의 채권)은 4년거치 6년분할 상환 조건에 연6%의 이자를 주고 갚아 나기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리채권(담보없는 채권)에 대해서는 40% 탕감,40% 출자전환하고 나머지 20%는 5년거치 5년 분할상환키로 했다. 출자전환은 대출금 3만원을 5천원짜리 주식 1주로 바꿔주는 조건이다. 물품대금 등 상거래채권은 건당 3억원 이하는 전액을 향후 6년동안 나눠 갚아나가고,3억을 초과하는 상거래채권은 금액에 따라 원금의 5∼30%를 출자전환한후 나머지를 7년동안 분할해 갚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