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주식시장은 지난해 10월 이후 "4번째 바닥탐색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경제가 장기침체의 터널로 빠져들 것이라는 우려가 짙게 깔려있다. 미국과 일본증시의 하락이 국내증시를 강타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연초수준으로 내려앉은 것도 기본적으로 경기침체 우려감이 작용한 것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증시가 5일만에 소폭 반등세를 보였다는 점이 다소의 위안거리다. 증시전문가들도 그동안 3차례 바닥확인 과정에서 저점을 높여왔다는 점을 중시하며 종합주가지수 520선에서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재료점검=지난주 주가가 545선까지 하락한 것은 국내 요인보다는 외부 요인이 더 크게 작용했다(유욱재 삼성증권 수석연구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국의 8월 전국구매관리자협회지수(NAPM)가 4일 발표될 예정이지만 전월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7일에는 미국의 8월 실업률과 7월 도매재고가 발표된다. 미국 기업의 실적도 변수다. 9월은 미국 기업들이 3·4분기 예비실적과 4·4분기 전망치를 발표하는 '어닝시즌(Earning Season)'이다. 8월 결산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회계연도 실적발표도 관심사다. 미국에선 소득증가만큼 지출이 늘어나지 않는 상황이어서 주요 기업의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하이닉스반도체가 법정관리로 갈 것이냐,아니면 회생의 길로 들어설 것이냐 등 국내 요인도 큰 변수다. 대우자동차와 현대의 증권 3사 매각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특히 세계경제가 위기국면으로 치달으면서 국내 경기도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투자전략=우선 미국과 일본 시장이 안정되고 있는지 주목해야 한다. 해외 증시의 동반 폭락은 외국인의 매매태도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기술적으로도 바닥확인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 그동안 장중 저점을 기준으로 지난해 10월31일(483.58),지난 4월10일(491.21),지난 7월24일(512.78) 등 시간이 흐를수록 저점이 높아지는 양상이었다. 이 때문에 경기변수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바닥확인 과정에서 반등을 이끄는 주체가 누구냐에 따라 종목별 대응을 달리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외국인의 매수로 주가가 반등한다면 시가총액 상위종목,기관투자가가 매수할 때는 기관 선호 실적호전 우량주,하이닉스 등 구조조정에 호재가 발생하면 금융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