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패 '우리나라'(대표 강상구)는 31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정보원에 불법 사찰을 당했다며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다. 강 대표는 "지난 27일 오후 4시께 서교동 '우리나라' 사무실을 몰래 사진촬영하던 이모(41)씨를 붙잡아 경찰에서 신원을 조사한 결과 국정원 직원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당시 '우리나라' 소속 단원의 주민등록번호와 차량번호, 전화번호 등이적힌 쪽지를 휴대하고 있었으며, 사무실 건물을 촬영하다 적발되자 카메라에서 필름을 꺼내 햇빛에 노출시켜 인화를 못하게 했다고 강 대표는 말했다. '우리나라'는 97년 결성된 민중 노래패로 '2001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가 선정한 공동행사 주제곡 「화해로 평화로 통일로」「경의선 타고」등을 불렀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