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은 벌써 9월이다. 올들어 8월까지 자신의 골프를 되돌아보자.연초 계획한데서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면 뭔가 새로운 마음가짐,새로운 각오로 하반기 시즌을 맞이해야 하지 않을까. 3개월 안팎 남은 시즌에 "하드웨어"라고 할수 있는 스윙자체를 바꾸기는 어렵다. 골프에 임하는 자세나 전략.요령등 "소프트웨어"를 바꿔보는 수밖에 없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가 요구되는 부분은 기계적이다시피 돼버린 클럽 선택에 관한 문제일 것이다. '클럽만 잘 선택했어도 1∼2타는 줄였을텐데…'하는 후회를 안해본 골퍼가 있을까. 클럽 선택에 대한 고정관념은 티잉그라운드에서 시작된다. 대부분 아마추어들은 4개의 파3홀을 제외한 14개의 파4,5홀에서는 무작정 드라이버를 빼든다. 그 드라이버샷이 잘 맞으면 다행이나 한번이라도 삐끗하면 1∼2타를 훌쩍 까먹고 마는 것이 아닌가. 유난히 페어웨이가 좁거나 트러블이 많은 홀에서는 드라이버보다 좀 짧은 클럽을 잡아보자.그래서 페어웨이만 지킬 수 있다면 거리가 좀 떨어지더라도 기껏해야 1타 손실이다. 파5홀 세컨드샷을 홀 길이나 라이에 상관없이 스푼으로 하는 골퍼들도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 어차피 투온이 안되고,우드든 롱아이언이든 서드샷으로 쇼트아이언을 잡을 거리라면 정확성이 좋은 아이언(미들 또는 롱)을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클럽을 좀 길게 잡아야 할 상황도 있다. 길이가 1백70야드 이상 되는 파3홀이라면 굳이 아이언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페어웨이우드로 쉽게 치는 것이 효과적일 수도 있다. 어프로치샷도 짧은 것이 아마추어들의 공통점.두 클럽 사이에서 고민할 상황이라면 긴 것을 고르는 것이 그린적중률을 높이는 길이다. 쇼트 어프로치샷과 첫번째 퍼트는 항상 홀을 지나치게 친다는 생각,스코어나 각종 통계를 손수 기록하고 라운드 후에는 반드시 '복기'한다는 다짐,구력이 늘어난 만큼 여유있게 플레이를 한다는 자세 등도 필요하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