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브랜드 BHC는 치킨.패스트푸드 본고장인 미국 시애틀과 일본 대만 중국 등에 진출해 해외에서도 그 우수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BHC가 국제무대에서도 이처럼 인정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발상의 전환을 통한 제품의 완전한 차별화를 이뤄낸데 있다. 흔히 치킨.패스트푸드점의 메뉴를 보면 후라이드치킨 햄버거 치킨네겟류 등으로 국한된다. 하지만 BHC는 브랜드 출시전에 수차례의 시식 설문조사와 연구개발을 거듭해 소비자의 기호와 맛의 선호도를 충분히 반영한 "퓨전메뉴"를 만들어 냈다. 야채순살치킨과 과일순살치킨이 대표적인 메뉴다.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닭다리살만을 발려내 24시간동안 천연 야채와 과일즙에 충분히 숙성시킨 뒤 완두통 옥수수 당근 등 6가지 채소와 파인애플 체리 아몬드 등 과일 튀김옷을 입혀 1백80도의 온도에서 튀겨낸 제품이다. 일반인이 이 레시피대로 튀겨낸다면 고기가 익기전에 야채와 과일이 모두 타 버린다. 하지만 BHC의 이 메뉴는 닭고기와 함께 원재료의 맛과 모양과 향이 모두 그대로 살아있다. 이것이 바로 BHC만의 노하우이며 특허출원(No.41637)된 내용이다. 작은 발상의 전환으로 가치혁신을 창조한 제품도 있다. 이른바 워킹푸드가 그것. 음료와 치킨을 컵 하나에 담아 들고 나니면서 즐길 수 있도록 고안된 콜팝치킨을 예로 들 수 있다. 이 제품은 아이들의 소꿉놀이에서 착안해 개발됐다. 컵에 먼저 음료를 담고 그위에 빨대가 끼워진 작은 속 컵을 덮어 치킨을 담아 한 손에 들고 다니도록 고안됐다. 콜팝치킨은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등 해외 3개국에 특허출원됐다. 올해 신메뉴로 출시된 야채돈까스와 BHC치킨라이스도 단연 돋보인다. 야채돈까스는 기존 제품과는 달리 부드러운 돼지등심 살코기에 천연야채의 입자를 넣어 씹을수록 싱그러운 야채의 향이 배어나온다. 또 이 제품의 후속품으로 고기와 고기사이에 고소한 모짜렐라 치즈를 넣은 치즈돈까스도 시판을 앞두고 있다. BHC치킨라이스는 부드러운 닭가슴살 바비큐에 생야채가 곁들여진 달콤한 소스를 뿌려 이색적인 맛이 느껴지는 제품. 청소년과 성인층에 그 인기가 날로 상승중에 있다. 이처럼 독특한 아이템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까지 널리 알려지기 시작해 최근에는 해외교포들의 개설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BHC는 제 1회 한국프랜차이즈 우수브랜드 시상식에서 대형 업체들을 제치고 대상인 산업자원부장관상을 당당히 수상했다. 강성모(40) BHC대표는 "이제 국내 외식업도 선진국 대형브랜드에 뒤지지 않을만큼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 향후에도 틈새공략을 위한 발상의 전환을 통해 확실히 차별화된 아이템을 개발해낸다면 토종브랜드의 해외시장석권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향후 5년내에 세계속의 BHC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