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다시 혼수상태에 빠져들었다. 주택매매가 뚝 떨어졌다는 소식이 시스코가 지난 주 내놓은 긍정적인 전망을 잠재웠다. 27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39%와 0.23% 약보합을 가리켰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40.82포인트 낮은 10,382.35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912.41로 4.39포인트 떨어졌다. S&P 500 지수는 1,179.21을 기록, 전거래일보다 5.72포인트, 0.48% 내렸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 뒤 7월 주택매매가 전달보다 3% 급감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고개를 숙였다. 지난 주 신축주택 판매가 4.9% 급증한 것과 정 반대의 양상이 나타났다. 주택부문은 소비와 함께 미국 경제를 지탱해온 부문이었기 때문에 충격이 컸다. 오후 들어 시도된 상승은 힘을 받지 못했다. 거래가 극도로 말라붙어 투자자들의 무관심과 관망을 드러냈다. 수요일 수정 발표되는 2/4분기 경제성장률 등 굵직한 지표를 앞두고 적극적인 거래를 꺼리는 분위기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9억9,600만주가, 나스닥시장에서는 11억9,200만주만 손을 옮겼다. 시스코 시스템즈는 1.32% 내렸지만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0.32% 강보합세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93% 올랐다. 소프트웨어는 올랐고 컴퓨터는 내리는 등 기술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또 은행, 제약, 제지, 금, 건강의료, 석유, 운송주는 내렸고 화학, 유틸리티, 생명공학 등은 강세였다. 인텔이 새 마이크로 프로세서에 램버스의 메모리칩을 장착했다고 알려지면서 램버스가 30% 가까이 솟구치면서 반도체주를 강세로 이끌었다. 인텔과 AMD도 오름세를 가리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당초 연말에 일본시장에 선보이려고 했던 게임기 엑스박스의 출시를 내년 2월로 연기한다는 발표로 약세를 보이다 반등, 0.42% 올랐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