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품 中시장 경쟁력 '세계 4위' .. 한경연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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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계기로 시장규모가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에 대한 전세계 수출액중 한국의 점유율은 10.4%로 4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의 수입품중 우리나라의 컬러브라운관 스테인리스평판압연 폴리에스터단섬유 등은 압도적인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반도체는 4위에 그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은 26일 '중국시장내 국별 수출경쟁력 대해부'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행한 교역통계를 기준으로 지난 99년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액은 1백72억3천만달러로 중국의 전체 수입액(1천6백56억9천만달러)의 10.4%였다.
이같은 점유율은 지난 93년의 5.2%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일본(20.4%) 대만 미국(각11.8%)에 이어 4번째다.
이들 상위 4개국이 중국 수입시장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수입시장에서 차지하는 한국 수출품목들의 점유율은 스테인리스 평판압연(두께 3∼4.75㎜)의 83.2%를 비롯 폴리에스터단섬유(62.5%) 컬러브라운관(52.2%) 등이 50%를 넘어선 상황이다.
또 석유(41.4%) 폴리프로필렌(35.8%) 등도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10.8%로 일본(36.0%) 대만 미국에 이은 4위에 그쳤다.
한경연의 박승록 연구위원은 "한국의 대중국 수출품목은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과 섬유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이들 품목은 앞으로 중국이 자체적으로 육성하려는 업종"이라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