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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방의 기업화' 500억 대박 .. 3代 120년 전통 '명세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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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백억원의 사나이' (주)명세당을 경영하는 이용주(46)사장이 TV홈쇼핑 업계에서 얻은 별명이다. 그는 96년 말 LG홈쇼핑에 '사슴녹용골드'를 선보인 후 매년 1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려 단일 품목으로 5백억원을 돌파하는 신화를 만들어냈다. 방송에서 제품을 판매할 때마다 직접 나와 5백회 출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사장은 3대째 가업을 이어 한약방을 하고 있는 대단히 특이한 기업인이다. 명세당은 경남 밀양지역에서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꼼보약방가'를 뿌리로 1백20년의 전통을 갖고 있다. 조부인 이춘발(작고)옹은 구한말시대 채약상으로 직접 약재를 캐어 팔았다. 한의학을 전공한 부친 이삼출(98년 작고)옹이 대를 이어 한약방을 경영하면서 명성이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부친은 어릴 때 천연두를 앓은 자국이 얼굴에 남아 '꼼보약방가'로 불려졌다. '구멍가게' 수준이던 꼼보약방가가 기업 규모로 성장한 것은 이 사장이 TV홈쇼핑을 통해상품을 팔면서부터. 그는 94년 한약방을 법인으로 만들고 한방의 대중화를 통한 건강한 사회를 목표로 다양한 한약재를 선보였다. 유통 비용과 가격 거품을 덜어낸 녹용골드는 시중가의 40%선에 케이블TV에 선보인 후 폭발적으로 팔려 나갔다. 명세당은 한방 약재의 성공에 힘입어 최근 생식과 다이어트식품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해에는 녹용과 홍삼제품의 수출에 앞장서 1백만달러 이상을 수출하기도 했다. 지난해 1백5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3백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명세당의 성공은 3대째를 이어온 '명가'의 전통이 힘이 되긴 했지만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한방의 현대화를 추구한 점이 더 큰 요인이 됐다. 정규 직원 80여명에 불과한 회사지만 부설 한방식품연구소에는 한의학 및 식품관련 박사들을 중심으로 한 전문가들이 12명이나 근무하고 있다. 이 사장의 목표는 두가지. 우선 하나는 내년에 회사를 코스닥시장에 등록시켜 한방을 전문으로 하는 종합건강식품회사로 키우는 일이다. 종업원들의 복지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또 다른 하나는 현재 추진중인 한방테마파크를 성공적으로 완공하는 일이다. 한방테마파크는 자연속에서 쉬면서 건강을 증진하는 동양식 클리닉센터로 조상들이 살던 밀양시 단장면에 10만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설계에 들어간 상태다. 대학원(성균관대)에서 예술을 전공한 이색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한 이 사장은 사재를 털어 지난 96년 밀양에 연극전용 극장인 '명세당 아트홀'을 지어 지역주민에게 문화예술의 공간을 제공하기도 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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