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4일 "1,000억달러의 외환보유고중 일부를 별도 확보해서 싱가포르처럼 해외투자를 할 것인지, 운용기법을 발전시킬 것인지 검토중에 있다"고 밝혔다. 진 부총리는 이날 KBS 라디오 '라디오 정보센터 박찬숙입니다'에 출연, 외환보유고 활용을 위해 한국은행과 협조해서 수익률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AIG가 현대투신 인수 협상체결에 이의를 달고 있는 것과 관련, "어차피 이번에 MOU를 체결한 것은 구속성이 있는 것이다. 진행과정에서 서로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얘기가 나올 수 있으나 우리가 움츠릴 필요없이 꾸준하게 협상력을 통해 마무리 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대투신에 5,000억원의 공적자금이 들어가나 회사가치 높아지면 회수할 수 있다"며 "일종의 투자로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하이닉스 반도체와 관련, "하이닉스 문제는 누구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며 "하이닉스가 현대로부터 계열분리돼 하이닉스의 장래는 채권단과 시장이 결정하며 정부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진 부총리는 "3/4분기는 어렵고 4/4분기는 5%정도의 성장을 예상한다"며 "이유는 투신문제가 정리됐고 대우차도 가능하면 9월말까지는 매듭지어 시장 불확실성 문제가 처리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은행은 9월말까지 시한이 정해져 있고 9월 중순쯤 협상 진행상황을 점검해보고 몇 가지 대안이 있다"며 "외국인들이 중국 다음으로 한국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어 외국인 투자가들이 많이 들어올 것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