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졸업 앞둔 대우조선, "대동조선 引受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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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중 워크아웃 졸업 예정인 대우조선이 법정관리중인 대동조선 인수의사를 밝혔다.
21일 대우조선의 남상태 재무담당 전무는 "현재 대동조선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작업이 진행중이나 적격업체가 없어 재선정에 들어가면 바로 인수제안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부 차입없이 자체 자금으로 대동조선을 인수할 수있을 만큼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동조선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해 지난주말 국내외업체로부터 인수제안서를 접수했으나 대우조선은 인수제안서를 제출하지 못한 상태다.
남 전무는 "회사 내부적으로 인수의사결정이 뒤늦게 나는 바람에 대동조선을 관리중인 법원으로부터 실사기회를 얻지 못했으나 우선협상대상자 재선정시 인수전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선박건조 사업의 다각화를 위해 대동조선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LNG선등 대형선박 건조부문과 중복되지 않는 대동조선의 3만~8만t급(탱크선등 프로덕트선)선박건조 부문을 추가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게다가 대동조선은 경남 진해에 있어 거제도에 위치한 대우조선과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점도 인수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우조선 도크의 건조물량이 넘칠 경우 진해에서 일부 물량을 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주에 대동조선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업체는 일찌기 인수의사를 밝혔던 한진중공업과 선박용 디젤엔진 전문업체인 STX(옛 쌍용중공업)등 국내 2개사외에 해외 3개 업체다.
대동조선 주채권자인 한국자산관리공사와 관리자인 법원은 주간사인 KPMG를 통해 약1천억원의 매각대금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인수업체는 오는 9월말께 결정될 전망이다.
대동조선은 진해조선소(연간 건조능력 25만t)건설로 인한 자금부담으로 지난 97년 1월말 부도처리됐으며 이후 98년 8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